코로나19는 무증상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임상상을 보이고 주로는 호흡기 증상이지만 중증인 경우는 과거 SARS와 같이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양상입니다. 그중에서 최근 발표된 해외 논문을 통해 코로나19와 신장과 관련된 이슈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차단제와 코로나19 위험성
동물실험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 진입 시 기능적 수용체로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를 이용하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안지오텐신 차단제와 ACE 억제제의 복용과 코로나19 발병 위험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환자대조군연구를 수행했습니다. 2020년 2월 21일과 3월 11일 사이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총 6,272명과 지역 보건 서비스 수혜자 중 성별, 나이, 거주지를 매칭한 30,759명을 대조하여 분석하였습니다.
환자와 대조군 모두 평균 (± SD) 연령은 68 ± 13세였고 37%는 여성이었습니다. 대조군보다 환자군에서 안지오텐신 차단제와 ACE 억제제의 복용 비율이 높았으나 다른 항고혈압제의 복용 비율도 동일하게 높았습니다. 안지오텐신 차단제 또는 ACE 억제제의 복용은 전체 사례 환자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발병과 어떠한 관련이 보이지 않았고 (adjusted odds ratio, 안지오텐신 차단제의 경우 0.95 [95% CI, 0.86 ~ 1.05] 및 ACE 억제제는 0.96 [0.87 ~ 1.07]), 두 약제의 복용과 중증 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도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안지오텐신 차단제의 경우 0.83 [0.63 ~ 1.10], ACE 억제제는 0.91 [0.69 ~ 1.21]).
따라서, 안지오텐신 차단제와 ACE 억제제의 복용이 코로나19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었습니다.
제목 : Renin–Angiotensin–Aldosterone System Blockers and the Risk of Covid-19
출처 : N Engl J Med. 2020 May 1, Mancia G, et al.
2. 코로나19 환자에서 신장 이상의 동반은 원내 사망률과 관련이 있다.
2019년 12월,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는 전 세계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었습니다. 임상적으로 광범위 폐포 손상과 급성 호흡 부전이 주요 특징이지만, 다른 장기 손상에 대한 정보는 조사가 필요합니다. 본 연구에서는 코로나19 환자에서 급성신손상(AKI)의 유병률과 신장 관련 임상소견과 사망률의 연관성을 조사하였습니다. 우한의 3차 수련병원에서 전향적 코호트 연구로 진행되었으며 환자는 총 701명(16.1% 사망)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환자의 중간 연령 63세, 남성 367명/여성 334명) 입원 시, 환자의 43.9%에서 단백뇨, 26.7%에서 혈뇨가 있었고, 혈청 크레아티닌 상승, BUN 상승 및 추정 사구체여과율이 60 mL/min/1.73㎡ 미만인 경우는 각각 14.4%, 13.1%, 13.1%이었습니다. 연구 기간 동안 AKI는 5.1% 환자에서 발생했습니다. 신장 이상이 동반된 경우 원내 사망률이 유의하게 증가하여, 내원 시 크레아티닌 상승 (HR 2.10, 95% CI, 1.36-3.26), 내원 시 BUN 상승 (3.97, 2.57-6.14), AKI 1단계 (1.90, 0.76-4.76), 2단계 (3.51, 1.49-8.26), 3단계 (4.38, 2.31-8.31), 단백뇨 1+ (1.80, 0.81-4.00), 2+~3+ (4.84, 2.00-11.70), 혈뇨 1+ (2.99, 1.39-6.42), 2+~3+ (5.56, 2.58-12.01)이 원내 사망의 독립적인 위험 인자였습니다.
따라서, 내원 시 신장 이상의 동반 여부 및 입원 중 AKI는 원내사망률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임상의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치료 시 신장 이상의 동반 여부에 주목하여야겠습니다.
제목 : Kidney disease is associated with in-hospital death of patients with COVID-19
출처 : Kidney Int. 2020 May;97(5):829-838., Cheng Y, et al.
3. 중국, 우한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조치
코로나19로 인한 중증감염의 고위험군은 고령자와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등의 만성질환자입니다. 이러한 기저 질환은 유지 혈액투석 환자에서 흔히 동반되어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혈액투석 환자의 임상적 특징과 치료에 대해 확인하고자 우한시 소재 65개 혈액투석센터에서 혈액투석을 받는 모든 환자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2020년 1월 1일부터 2020년 3월 10일 사이 검사로 확진된 환자를 검토하였습니다. 총 7,154명의 혈액투석 환자 중 154명이 코로나19로 확진되었으며, 감염자의 평균 나이는 63.2세였고 57.3%가 남자였습니다. 기저 질환이 동반된 경우가 많았으며 심혈관 질환(고혈압 포함)이 동반된 경우가 68.7%로 가장 높았습니다.
환자의 51.9%만이 발열이 있었으며 21.4%는 무증상이었습니다. 흉부 CT에서 가장 일반적인 소견은 간유리 또는 반점형 음영(82.1 %)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유지 혈액투석을 받는 환자는 코로나19에 취약하고 전염병 유행 기간에는 인공신장실이 고위험 환경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방 활동을 늘리고, 보편적 선별검사를 시행하며, 코로나19 환자를 격리하여 지정된 혈액투석센터에서 투석을 하는 것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효과적이었습니다.
제목 : Clinical Characteristics of and Medical Interventions for COVID-19 in Hemodialysis Patients in Wuhan, China
출처 : J Am Soc Nephrol. 2020 May 8, Fei Xiong, et 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