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5 ISSUE 22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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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와 매개체 감염병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장기간 시행되면서 국민들의 피로도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정부에서는 지난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였고 이후 사람들의 이동량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 위생과 같은 정책은 사람 간 전염되는 감염병의 전파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나 매개체 감염병의 발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듯하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대표적 매개체 감염병의 발생 현황을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을 통해 조회해본 결과 그림 1과 같이 모두 발생 환자 수가 크게 감소하였다.
그림 1. 2016-2020년 우리나라의 대표적 매개체 감염병 발생 상황
물론 기후 등 다양한 요인들이 반영된 결과이지만 올해에 가장 크게 달라진 요인은 역시 사람들의 이동량이므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영향에 따른 변화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여름철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던 시기였고 대표적인 가을철 유행질환인 쯔쯔가무시증과 유행성출혈열 발생도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은 눈여겨볼 만하다. 대표적 해외유입 감염병인 뎅기열은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기에 발생 규모의 감소는 예상된 결과이다. 그러나 뎅기열이 크게 유행하던 동남아시아의 많은 국가에서도 올해 뎅기열의 감소폭은 컸는데 2019년과 비교하여 캄보디아 85%, 필리핀 80%, 싱가포르 75%, 베트남 65% 감소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시행된 연구에서 사람들의 휴대폰 데이터를 통해 파악된 이동량과 지역별 뎅기열 발생에 대해 분석한 결과 도시에서도 사람들의 이동은 뎅기열 확산의 주요 요인이었다.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정책을 통해 우리는 감염병의 관리에 대해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 향후 매개체 감염병의 관리와 정책 마련을 위해서 시행되고 있는 다양한 방역 정책들의 영향이 평가되고 연구되어야 한다.
참고 문헌
Massaro, E., Kondor, D. & Ratti, C. Assessing the interplay between human mobility and mosquito borne diseases in urban environments. Sci Rep 9, 16911 (2019). https://doi.org/10.1038/s41598-019-53127-z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학교실 염준섭
감염병 퀴즈
당뇨병으로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며 정기적으로
외래 진료를 받던 49세 남자 환자가 6개월만에 외래를 방문하였다.
환자는 그 동안 교통사고로 다발성 외상을 입었고
비장 파열로 비장절제술을 받은 뒤 한 달 전 퇴원하였다고 한다.
환자에게 일차적으로 권고할 백신이 아닌 것을 고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