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 ISSUE 02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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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벡터 백신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mRNA 백신과 같이 새로운 기술을 적용하여 만들어진 백신이다. 예방하려는 바이러스의 중요한 구조를 사람의 세포 안으로 전달하기 위하여 다른 바이러스를 변형하여 벡터로 이용한다. 즉, 코로나19 바이러스 벡터 백신의 경우 벡터(SARS-CoV2가 아니라 다른 무해한 바이러스)에 무해한 SARS-CoV2 조각을 포함시켜서 사람에게 접종하면 세포에 들어가서 세포 내 기관을 이용하여 벡터에 포함되어 있던 무해한 SARS-CoV2 조각이 분리된다(이 바이러스 조각은 스파이크 단백질로 SARS-CoV2 표면에서 바이러스가 세포로 유입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후 대식세포 표면에 스파이크 단백질이 표시되는데 사람의 면역 체계는 이것을 항원으로 인식한다. 항원 인식이 되면 면역 체계가 항체 생산을 시작하고 감염으로 생각한 항원과 싸우기 위하여 다른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우리 몸은 SARS-CoV2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면역을 얻게 된다.
이른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ChAdOx1 nCoV-19 백신, AZD1222)이라고 알려진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이 되었다. 복제가 되지 않는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벡터)와 SARS-CoV-2 표면의 당단백질 항원(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로 구성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에 대하여 접종이 가능하다. 65세 이상 고연령층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으나 고연령층 접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도록 되어 있으며 3상 연구에 의하면 예방 효과가 62-90%로 알려져 있다. 가장 큰 장점은 2-8도에서 냉장보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알려진 부작용은 접종 부위의 통증이나 가벼운 근육통과 미열 등으로 아직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특정 물질(L-Histidine, Polysorbate, 에탄올, Sucrose, 식염수 등)에 과민반응을 보인 과거력이 있는 사람은 접종할 수 없다. 심각한 부작용 보고가 없으나 과민반응에 대응하기 위해 아나필락시스에 대한 적절한 의학적 치료와 관찰이 접종 후 필요하다. 급성 중증 발열성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 접종 연기를 권고하고 가벼운 감기나 발열이 있는 경우에는 접종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이거나 면역이 저하된 사람에서 사용은 아직 알려진 것이 없다. 임산부에 대한 접종은 접종에 대한 이득이 위험을 크게 상회할 경우 가능하지만 아직 충분한 근거가 없다.
또 다른 바이러스 벡터 백신으로는 얀센에서 개발한 백신으로 최근 3상 연구의 잠정 결과를 발표하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다른 점은 1회 접종만 한다는 것으로 2회 접종에 비하여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얀센 백신의 임상 연구는 감염 자체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중등증이나 중증 코로나19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따라서 예방 효과가 중등증 이상의 코로나19를 줄이는 비율로 발표되었다. 얀센 백신은 중등증이나 중증 코로나 19를 예방하는데 66%의 효과를 보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에서 중등증이나 중증 코로나 19 예방 효과가 조금 낮아 57%로 나타났다. 중증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85%이며, 접종 49일 이후 중증 코로나19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연구와 달리 얀센 백신은 60세 이상 고령층이 13,610명으로 대상이 충분하였다.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이 2-8도에서 냉장 보관이 가능하여 유통과 관리에 편리함이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바이러스 벡터 백신은 셀리드에서 개발하여 임상 1/2상 연구가 진행 중으로 알려져 있다.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Post COVID-19 syndrome
2020년 1월 COVID-19라는 새로운 감염병이 세상에 알려진 이후 전 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감염자와 22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감염자 중 약 5,700만 명은 회복되었는데 질병을 앓은 환자들에게 다양한 합병증이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고들이 조금씩 발표되고 있으나 여전히 장기합병증에 대해서는 조사 중에 있다. 일반적으로 ‘post COVID-19 syndrome’이라 함은 COVID-19을 앓는 중 또는 회복된 후에 나타난 증상이 12 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한다. 아직 이 질병이 발생한지 이제 1년이 된 상황이라 환자를 장기 추적한 연구 결과는 거의 없는데 최근 Lancet에 발병 후 약 6개월간 추적한 환자들에 대한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76 %가 증상 발병 후 6 개월 동안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고했으며 그 비율은 여성에서 더 높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지속되는 피로감, 근육 약화 및 수면 장애였다. 또한 환자의 23 %가 불안이나 우울증을 호소하였다.
폐 기능 이상이 회복되지 않은 환자의 비율은 급성기에 더 심각한 상태에 있었던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았다. 즉 COVID-19을 앓았던 환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완전히 회복하기까지 관리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속되는 COVID-19의 유행, 특정 집단/상황에서의 COVID-19 집단 발생 등으로 COVID-19 확진자들은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렴을 호소하고 있다. COVID-19 낙인은 진료 또는 검사를 회피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021년 1월 28일 현재 국내 발생 환자 중 격리해제된 환자가 66,000여 명을 넘었다고 한다. COVID-19 확산을 차단하고 감염자들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만큼 감염에서 회복한 환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하겠다.
참고문헌
Huang C, Huang L, Wang Y, Li X, Ren L, Gu X, Kang L, Guo L, Liu M, Zhou X, Luo J, Huang Z, Tu S, Zhao Y, Chen L, Xu D, Li Y, Li C, Peng L, Li Y, Xie W, Cui D, Shang L, Fan G, Xu J, Wang G, Wang Y, Zhong J, Wang C, Wang J, Zhang D, Cao B. 6-month consequences of COVID-19 in patients discharged from hospital: a cohort study. Lancet. 2021 Jan 16;397(10270):220-232. doi: 10.1016/S0140-6736(20)32656-8. Epub 2021 Jan 8. PMID: 33428867; PMCID: PMC7833295.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
ka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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