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 ISSUE 07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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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합 단백 백신 (recombinant protein vaccine)
우리나라에 현재 도입되어 사용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크게 두 가지 종류로 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의 정보를 담은 mRNA를 주입하는 유전자 백신(Pfizer/BioNTech사의 Comirnaty, 코드명: BNT162b2, Moderna사의 Moderna COVID‑19 Vaccine, 코드명: mRNA-1273)과 바이러스 벡터(예, 아데노바이러스)에 유전자를 실어 주입하는 백신(Astrazeneca사의 Vaxzevria, 코드명: AZD1222, ChAdOx1 nCoV-19, Johnson & Johnson사의 Janssen COVID-19 Vaccine, 코드명: Ad26.COV2.S)이 있습니다.
향후에 추가로 도입될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 백신(코드명: NVX-CoV2373)은 분편 백신(subunit vaccine)으로 분류되며 그중에서 단백을 재조합해서 만든 재조합 단백 백신(recombinant protein vaccine)에 해당합니다. 이런 방법으로 만들어져 사용 중인 백신으로는 HPV 백신, 인플루엔자 백신 등이 있으며 에볼라 바이러스 및 HIV와 같이 백신 접종이 어려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림. 재조합 단백 백신의 작용기전
(출처: Nature, The race for coronavirus vaccines: a graphical guide, 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20-01221-y)
노바백스社의 코로나19 백신은 변형된 SARS-CoV-2의 스파이크 단백에 대한 유전자 정보를 포함한 바큘로바이러스(bacuolovirus)를 통해서 생산합니다. 조작된 바큘로바이러스를 곤충(나방) 세포에 감염 시켜 세포막에 스파이크 단백이 발현되게 만든 다음 수확을 하여 지질나노입자(lipid nanoparticle)에 조립을 하고, 여기에 사포닌 성분의 Matrix-M이라는 면역증강제(adjurvant)를 결합시켜 NVX-CoV2373이라는 백신을 만들어 냈습니다.
2021년 3월 11일 노바백스社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영국에서 연구된 3상 임상시험에서는 65세 이상을 27% 포함하여 18~84세 사이에 15,000명 이상의 참가자를 등록했고 “2차 접종을 완료하고 1주일 후에 PCR 양성”인 사람을 환자로 정의했습니다. 전통적인 바이러스 주에 대해서는 96.4% (95% CI: 73.8, 99.5)의 효능을 보였고, 사후 분석에서 영국發 변이주인 B.1.1.7/501Y.V1에 대해서 86.3% (95% CI: 71.3, 93.5)의 효능을 보여 전반적으로 89.7% (95% CI: 80.2, 94.6) 효능을 보였습니다. 남아공에서 수행된 2b상 임상시험에서는 건강한 성인 2,665명과 의학적으로 안정된 HIV 감염인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고, 백신 효과는 48.6% (95% CI: 28.4, 63.1)였으며, HIV 감염인을 제외하고 분석하면 55.4% (95% CI: 35.9, 68.9)의 효능을 보였습니다. 두 연구에서 중증환자는 모두 위약군에서 발생하여 중증질환 방어 효과는 100%였습니다.
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영국發 변이주(B.1.1.7 / 501Y.V1)뿐만 아니라 남아공發 변이주(B.1.351 / 501Y.V2)에도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고 있고, 특히 중환자 발생을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백신입니다. 아직 부작용 및 장기 면역성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지는 않지만 추후 국내 도입 시에는 더 많은 정보를 축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 백신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바이러스 전체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감염을 일으키지 않아 안전하며, 세포배양을 통해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유통하는 동안 2~8도의 온도에서도 안정적이므로 기존의 백신 공급망을 통해 유통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국내 제약사에서 위탁생산할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을 받기로 되어있어 추후 백신 공급을 원활하게 할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향후 나올 백신들에 대해서 정확한 기전을 이해하고 연구 시점의 상황(변이주의 분포, 유병률 등)에 따라 우리나라에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 백신인지 지속적으로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감염병 퀴즈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나온 백신 접종 후 드물게 발생하는 혈전증과 혈소판 감소증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혈전증이 백신으로 인해
PF4-heparin에 대한 항체가 생기면서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
(heparin-induced thrombocytopenia)과
비슷한 기전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부작용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언제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