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6 ISSUE 09
2021.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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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진단 한달 후 복통과 혈압 저하로 온 환자: 다기관 염증 증후군에 주의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이로부터 회복된 환자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점점 더 마주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질병이 있는데, 바로 다기관 염증 증후군 (MIS: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진행되면서 고령이고 기저 질환이 많은 환자들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중증 호흡 부전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었습니다. 이와 달리 소아에서는 코로나19 자체는 경증인 경우가 많았는데, 반면 코로나19를 앓은 이후에 복통, 혈압저하, 심장기능저하, 각종 염증 지표의 상승 등이 주로 나타나는 특징적인 임상 증후군이 보고되었습니다. 이 임상 증후군은 나중에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고 명명되게 됩니다. 이와 비슷한 임상 증후군은 추후 성인에서도 확인되고 영어로는 MIS-C (MIS in children)와 구분하여 MIS-A (MIS in adult)로 불리게 됩니다.
성인의 경우 주로 코로나19 확진 2~5주 후에 발열과 더불어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이나 부정맥이나 심장 기능 부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데 심한 폐질환은 없는 것이 특징적입니다. 소아에서는 훨씬 많은 증례들이 보고되고 있는데 소아의 경우 발열 이외에는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질환이 가장 흔한 증상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피부발진이나 결막염, 두통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흔히 동반되는 증상이었고 이로 인해 다기관 염증 증후군 중 일부 환자들은 가와사키병과 유사한 임상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발열, 복통이나 설사, 심장 기능 부전 등이 특징적이기 때문에 심한 패혈증에 동반된 쇼크(septic shock)나 독성 쇼크 증후군(toxic shock syndrome)과 감별이 필요합니다. 또 거꾸로 생각하면 위장관 감염으로 생각되는 환자가 항균제에 전혀 반응이 없고 쇼크가 점점 진행한다면, 다기관 염증 증후군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도 높기 때문에 약 18.8%의 다기관 염증 증후군 환자들이 명확한 코로나19 병력이 없어서 항체검사로 진단이 가능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다기관 염증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와 면역 글로불린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다양한 면역 조절 약제 (anakinra, tocilizumab, infliximab)등이 시도된 바 있습니다. 이렇게 패혈증 쇼크나 독성 쇼크 증후군과는 다른 약제를 사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빨리 이런 질환을 의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접하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질환이어서 한 번쯤은 고민이 필요한 질환인 것 같습니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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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대 감염내과 김민재
감염병 퀴즈
요양병원에서 근무하는 54세 남자 환자가 3일 전부터
열감과 근육통 그리고 호흡곤란이 발생하여 내원하였다.
신체검사에서 손바닥과 발바닥에 아래 사진과 같은 병변이 발견되었고
손바닥 병변은 누르면 아프다고 하였으나 발바닥 병변은 압통이 없었다.
다음으로 환자에게 가장 먼저 해야 할 사항을 고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