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환자가 누적 162,753명이고 일일 신규환자가 1,168명으로 증가하고 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국민은 10.6%로 특히 점차 확산되는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미 영국 등에서는 델타형 변이가 우세 종이 되었고 국내에서도 점차 델타형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델타 변이는 (B.1.617.2) 2020년 10월 인도 마하라 슈트라 주에서 처음 발견되어 이후 인도 전역과 전 세계 96개 이상의 국가로 확산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2021년 5월 11일 variant of concern(VOC)으로 분류하였다. 델타 변이에는 여러 부위에서 변이가 발견되는데 이러한 변이의 정확한 기능을 알지 못하지만 바이러스가 인간의 세포에 결합하도록 허용하고 바이러스가 일부 면역 반응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고 있다.
영국의 역학자 닐 퍼거슨 (Neil Ferguson)은 델타 변이가 영국의 우세 종이었던 알파보다 약 60% 더 전염성이 있다고 보고하였고 영국 Public Health England(PHE)의 데이터에 따르면 영국의 새로운 COVID-19 사례의 90% 이상이 델타 변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은 6월 초부터 감염 건수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매일 약 15,000건 이상의 새로운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
델타 변형이 더 많은 사망을 유발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충분한 데이터가 아직 없는 상태이고 연구 결과가 나오는 서양의 경우 이미 코로나 백신 접종이 상당 수준에 이른 상태여서 이 변이에 의한 사망률을 과거 우세 종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PHE에 따르면 6월 21일까지 영국에서 델타 변종에 감염된 92,056명 중 117명이 사망, 사망률은 0.1%로 다른 변이에 비해 낮았으나 델타 변이 감염자들이 병원에 입원할 위험은 알파 변이에 비해 거의 두 배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현시점에서 다시 증가하는 코로나19의 유행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시행하고, 마스크 착용 등의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매우 드물게 심각한 이상 반응이 보고되고 있지만 현재 사용 중인 모든 백신의 효능은 검증이 되어 있다.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보고된 바로는 Pfizer-BioNTech 백신의 경우 대한 델타 변이에 대한 증상 성 질환에 대한 효능은 1회 투여 후 33%, 2회 투여 후 88%였다. AstraZeneca의 경우 1회 투여 후 33%, 2회 투여 후 60%였다.
Vaccine Efficacy against Symptomatic COVID
장기간의 유행으로 많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다 같이 노력한다면 델타 변이로 인해 확산되는 3차 유행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염준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