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 ISSUE 01
2022.04.22

No.7 ISSUE 01 |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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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규모 의료기관에서 신속항원검사 시행 시의 유의점
  • 2022년 들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주의 유행으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기관은 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 의원급을 포함한 중소 규모의 의료기관까지 확대되었다. 중소 규모 의료기관에서는 PCR 검사 시행이 어렵기 때문에 간이 키트를 사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므로, 본 기고문에서는 신속항원검사의 원리 및 성능, 중소 규모 의료기관의 신속항원검사 시행 시 유의점 등에 관하여 살펴보고, 마지막으로 최근 유통되고 있는 간이항체검사의 유용성에 관해서도 살펴보기로 한다.
  • 1.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와 자가항원검사의 특징 및 차이점

    • 신속항원검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단백 성분을 특이 항체가 코팅된 스트립을 이용해 검출하는 방법으로, 스트립을 따라 액체가 흘러가면서 바이러스의 단백 성분이 항체와 결합하게 되는데 양이 충분하면 밴드의 색이 변하게 되어 양성으로 판정된다.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는 의료진이 보통 비인두도말 검체를 채취하여 사용하고, 자가항원검사는 비강에서 스스로 채취한 검체를 사용하는 차이 외에 검사 원리 상의 차이는 없다.
  • 2. 신속항원검사와 자가항원검사의 성능

    • 신속항원검사는 PCR 검사와 비교했을 때 바이러스 양이 1천 배에서 1만 배 정도 많아야 검출되므로 감염 초기에 특히 민감도가 낮다.1
      최근 미국에서 전향 연구를 통해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해 신속항원검사의 민감도를 확인한 결과 무증상자에 대하여는 20-50%, 유증상자에 대하여는 70-80% 수준으로 확인되었으며, 감염 초기의 민감도는 30% 이하로 매우 낮다.2-4 특이도는 민감도에 비해 우수하지만 완전하지는 않아서 위양성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자가항원검사의 민감도는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보다도 낮아서 20% 이하이다, 검사 원리가 같음에도 자가항원검사의 민감도가 더 낮은 이유는 첫째,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 인두 부위에서 먼저 검출되고, 바이러스가 증식된 후에야 비강에서 검출되어 감염 초기 민감도가 낮으며, 둘째, 일반인들은 검사 키트의 보관 조건이나 사용법을 정확히 숙지하지 못한 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3. 제품별 성능의 편차

    • 현재 국내에는 24종의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9종의 자가항원검사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 (식약처 고시 자료 2022년 3월 18일 기준). 식약처 허가 서류 상으로는 모든 제품이 90% 이상의 민감도를 보인다고 되어 있으나 동일한 조건에서 성능 검증을 시행한 것이 아니므로 실제로 제품의 성능 편차는 매우 크다. 독일 연방보건부 산하의 바이오의약품 담당 국가 기관인 Paul Ehrlich Insitute에서 국내 유통 제품 11종을 포함해서 신속항원검사 제품 122종의 성능을 평가했을 때에도 제품 간 편차가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5 심지어 양성 예측도, 음성 예측도가 10-20%인 제품도 확인되었다.6 따라서 학술 논문 등을 확인해서 성능이 더 나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4. 의료기관의 유의점

    • 1) 시설 및 의료진 관련 유의점
      • 검체 채취 전후에는 비말을 통한 감염 전파가 가능하고, 신속항원키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도 바이러스가 누출될 수 있다. 현재 신속항원검사 용으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수송 배지(시험관)는 바이러스 불활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수송 배지 안 바이러스가 살아 있으므로, 내용물이 누출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종합병원이나 선별진료소에서는 검체 채취와 검사를 별도의 공간에서 시행하고 있지만, 중소 규모 의료기관에서는 동선 분리와 별도의 공간에서의 검사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는 일반적인 환경에서 상당 기간 살아 있기 때문에 반드시 동선과 공간을 분리하고, 주기적으로 소독과 환기를 하여야 한다.7 코로나바이러스는 소독제로 쉽게 사멸되므로, 공간 분리가 어렵다면 시간을 구분하여 환자를 진료하고 전후로 식약처 인증을 받은 소독제를 사용하여 소독을 하는 방식으로 추가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키트를 사용하는 의료인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으로 국한하고 N95 등급 이상의 마스크와 장갑, 가운,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2) 제품 및 환자 관련 유의점
      • 의료기관은 제품 설명서의 보관 조건과 사용 방법을 숙지하고 준수해서 신속항원검사의 성능이 추가로 저하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또한 환자들에게 비인두도말 검체 채취가 불편하지만 이를 이용한 신속항원검사가 자가항원검사보다 더 정확하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위음성, 위양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감염 초기에는 위음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잘 설명해야 한다.

    • 3) 검사 이후 유의점
      •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달리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면이 없는 환자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는 필요 없다. 그러나 비록 신속항원검사 결과는 음성이지만, 증상이 있거나 밀접접촉 이력이 있어 코로나19가 의심되는 경우, 의료기관은 환자에게 위음성 가능성을 잘 설명하여 환자가 추가로 PCR 검사를 받거나 간격을 두고 신속항원검사를 반복해서 받도록 하여야 한다.
  • 5. 항체검사의 유용성

    • 최근 혈액 속에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특이 항체를 검출하는 간이항체검사가 일부 유통되고 있다. 항체검사는 코로나19에 대한 항체의 유무만 알 수 있을 뿐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은 알 수 없다. 코로나19 항체의 유무만으로는 필요한 항체의 양, 항체의 지속력, 변이주에 대해 보호 효과의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유행하는 오미크론 변이주는 백신이나 기존 코로나19 감염으로 생성된 중화 항체를 회피하고, 오미크론 특이 항체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는 현재 개발되어 있지 않으므로, 항체 검사 결과로는 오미크론 감염에 취약한지 여부를 예측할 수 없다.8 따라서 코로나19 간이항체검사 결과를 근거로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소홀히 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참고문헌
  • 1. Clin Infect Dis. 2021;73(9):e3042-e3046
  • 2. https://doi.org/10.1101/2022.01.08.22268954
  • 3. https://doi.org/10.1101/2022.02.27.22271090
  • 4. https://doi.org/10.1101/2022.01.04.22268770
  • 5. Euro Surveill. 2021;26(44):2100441.
  • 6. Int J Infect Dis. 2022;117:287-294
  • 7. https://doi.org/10.1101/2022.01.18.476607
  • 8. Servellita. Cell. Mar 18, 2022. (epub ahead)
연세의대 진단검사의학과 홍기호

최신 논문 리뷰

코로나19와 소아

(Durability of SARS-CoV-2 Antibodies From Natural Infection in Children and Adolescents)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미국 소아과학회지에 실린 위 논문은 SARS-CoV-2에 감염된 소아의 뉴클리오캡시드(nucleocapsid) 항체 반응의 지속기간에 대한 유용한 자료를 제공해 줍니다. 현재 사용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스파이크 단백에 대한 항체를 만들어주므로, 뉴클리오캡시드 항체는 백신에 의한 반응이 아니라 바로 과거 감염이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저자들은 알파변이와 델타변이가 주로 유행한 기간 동안 218명 소아의 코호트를 추적한 결과 약 45%의 소아에게서 뉴클리오캡시드 항체가 있음을 발견하였습니다. 뉴클리오캡시드 항체의 빈도는 연령, 체격, 감염의 중증도에 따른 차이가 없었습니다. 뉴클리오캡시드 항체가 있었던(양성) 소아의 95% 이상이 6개월 후에도 여전히 검출 가능한 항체를 갖고 있었습니다. 연구등록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기 전부터 오미크론 우세종으로 유행하기 전에 끝났습니다. 이전에 알파 또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대부분의 소아에서 항체반응이 6개월 정도 지속되었다는 것은 다소 안심이 되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오미크론에 감염된 소아의 항체반응의 얼마나 지속될 지, 그로 인해 감염 후 재감염을 언제까지 막아줄지는 아직 더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소아청소년을 포함해서 연 4회 코로나19 항체 조사를 하기로 했다고 하니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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