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7 ISSUE 06
2022.09.16

No.7 ISSUE 06 | 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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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2023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 전망과 준비
  • 인플루엔자(Influenza)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일반적으로 독감(毒感)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갑자기 발생하는 고열, 근육통이 특징적이고 인후통, 기침, 코막힘, 두통 등을 자주 동반한다. 보통 증상 발생 후 4-5일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지만, 고위험군에서는 폐렴, 심근염, 뇌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진단된 환자의 약 0.1% 에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세 이상의 성인, 5세 미만의 소아,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인플루엔자 연관 초과 사망을 나타내는 고위험군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비말에 의하여 전파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늦가을에서 봄까지 약 300-500만명이 감염되고 2,000-5,000명의 인플루엔자에 의한 초과 사망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위험군 환자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을 동반한 인플루엔자는 매년 겨울 상담한 질병 부담이 되어 왔을 뿐만 아니라, 결근, 결석 등에 의한 사회 경제적 부담을 야기해 왔다.
    • 코로나19 판데믹이 발생한 2020년 1월 이후 지난 2년간 마스크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우리나라에서는 인플루엔자 계절성 유행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한 5차 유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해제되어 올해는 코로나19 판데믹 이전과 같이 인플루엔자 유행이 다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2023 절기 우리나라의 인플루엔자 유행 시나리오는 다음 세 가지 경우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코로나19 판데믹 기간동안 인플루엔자 면역 인구집단이 감소하여 평년보다 큰 인플루엔자 유행을 겪는 것이다. 실제로 호주는 2022년 겨울 시즌에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트윈데믹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5년과 비교하여 호주의 2022년 인플루엔자 유행의 정점은 높았고, 정점에 도달하는 시기도 평년에 비하여 1-2개월 이상 빨랐다.1 아르헨티나 역시 호주와 유사한 양상의 2022년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을 겪었다.2 현재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도 약 3% 정도의 H3N2 인플루엔자 검출율을 보이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 역시 호주나 아르헨티나와 같은 유행 양상으로 진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첫번째 시나리오대로라면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예년보다 빠른 11월이나 12월에 정점에 이를 수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작은 인플루엔자 계절성 유행을 겪는 것이다. 뉴질랜드3나 칠레2가 이러한 양상의 2022절기 유행을 보였다. 지리적으로 근접한 호주와 뉴질랜드가 서로 다른 인플루엔자 유행 양상을 보인 것은 뉴질랜드의 실내마스크 의무화 조치 유지 때문일 수 있다. 이는 실내마스크 의무화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2022-2023년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이 우려와 달리 크지 않거나 심지어 이번 절기 역시 인플루엔자 유행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비슷한 재생산지수를 보이는 다른 감염병들이 올해 평년 수준으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인플루엔자가 유행하지 않는 세 번째 시나리오로 갈 가능성은 매우 낮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번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을 대비하여 어떤 준비를 해야할까?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시나리오 중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벗어나지 않은 점도 고려해야 하겠다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19 7차 유행과 인플루엔자 유행을 같이 겪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전통적으로 정확도가 다소 낮은 항원 검사를 사용해 왔고, 유행 시기에는 검사 없이 인플루엔자 유사 질환(Influenza-like illness)을 호소하는 고위험군에 대해서 Oseltamivir의 경험적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코로나19의 경우 중증화 예방을 위해서 초기 항바이러스제 투여가 중요한데, 항원 검사 또는 Polymerase chain reaction(PCR) 검사에 의해 진단이 되어야 치료제 투약이 가능하다. 또한, SARS-CoV-2 의 전파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보다 훨씬 뛰어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PCR 기반으로 코로나19를 적극적으로 진단하려는 노력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중에는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직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동시 유행 시기의 사용 경험이 많지 않다는 한계가 있지만 SARS-CoV-2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다중 PCR 방법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하겠다.4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시기별로 다소 차이가 있으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발생율을 약 50% 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심혈관계 사건의 발생을 20-30% 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지난 2년동안 인플루엔자를 경험하지 않은 5세 미만의 소아 접종은 다른 어느 해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의 시기도 평년과 달리 1개월 정도 이전인 9월말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치료 측면에서는 oseltamivir, peramirivir, baloxavir 와 같은 인플루엔자에 대한 항바이러스제를 잘 준비해 두어 약제 부족으로 치료에 제한을 받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하겠다.

      2022-2023 절기는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을 인플루엔자 유행과 같이 겪어내는 의미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가을과 겨울의 의료 대응 결과에 따라 내년 봄 실내마스크 착용이나 코로나19 격리의무의 해제 등이 가능할지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정부나 의료계 모두 잘 준비하여 국민 모두 건강하게 2022-2023 인플루엔자 유행 절기를 넘어가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참고문헌
  • The department of Health and Aged Care, Ausutrailian Government. Australian Influenza Surveillance Report - No 10 - fortnight ending 14 August 2022. https://www1.health.gov.au/internet/main/publishing.nsf/Content/ozflu-surveil-no10-22.htm. accessed by Aug 30, 2022
  • World Health Organization. Influenza Surveilance Outputs. https://www.who.int/teams/global-influenza-programme/surveillance-and-monitoring/influenza-surveillance-outputs. accessed by Aug 30, 2022
  • ESR. Flu surveillance and research. https://www.esr.cri.nz/our-services/consultancy/flu-surveillance-and-research. accessed by Aug 30, 2022
  • Kim TY, Kim JY, Shim HJ, et al. Performance Evaluation of the PowerChek SARS-CoV-2, Influenza A & B Multiplex Real-Time PCR Kit in Comparison with the BioFire Respiratory Panel. Ann Lab Med. 2022 Jul 1;42(4):473-477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김탁

최신 논문 리뷰

[코로나19 이슈]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시 강화방안 소개

주간 건강과 질병•제15권 제32호(2022. 8. 11.)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내용 요약
질병관리청은 기존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호흡기바이러스감시체계(KINRESS)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시의 기능을 추가하여 확대·개편한 국가 호흡기바이러스 통합감시(Korea Respiratory-virus Integrated Surveillance System,K-RISS)를 2022년부터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7종(아데노/파라인플루엔자/계절코로나/리노/보카/메타뉴모/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검출은 그대로 진행중이며, 선별진료소를 통해 확진된 코로나19 환자는 물론 1, 2, 3차 의료기관 150개소의 감시기관 내 확진자 및 호흡기질환자, 고위험군 고령층의 검체를 대상으로 하여 매주 약 1,600건 이상의 양성 검체로 변이바이러스의 유전체 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전문가 의견
통합된 호흡기바이러스 감시체계의 수립은 고무적인 상황으로 국내 호흡기바이러스의 유행감시와 코로나19 변이 감시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기를 기대한다. 다만, 추후 선별진료소의 기능이 의료기관으로 대부분 흡수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의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논문 원본 보러가기
최근 동남아시아의 뎅기열 환자가 크게 늘고 있고

여행을 다녀온 국민들 중 뎅기열로 확진 되는 분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음 중 한국 여행객 중 뎅기열에 걸린 환자들의 여행지 중 가장 흔한 나라는 어디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