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8 ISSUE 03
2023.03.24

No.8 ISSUE 03 | 2023.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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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소카라증
    • 톡소카라증은 개나 고양이의 장내 기생충인 개회충(Toxocara canis)과 고양이 회충(Toxocara cati)이 사람에서 감염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 기생충들은 주로 개나 고양이의 장 속에서 생활하는 동물의 기생충으로,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에서 더 감염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회충이나 고양이 회충의 성충은 개나 고양이의 장 속에서 살면서 동물의 대변을 통해 미성숙 충란을 내보냅니다. 이 충란은 토양 환경 속에서 발달하여 내부에 유충을 포함하는 충란으로 발달하여 감염력을 가지게 됩니다. 이 과정은 약 3주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후에 따라서 이렇게 감염력을 가진 충란이 수 년간 환경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개나 고양이가 이런 충란을 먹었을 때 새로운 감염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후 소화관에서 알에서 나온 유충은 장벽을 뚫고 혈류를 통해 폐로 이동하여 폐에서 성장하게 되고 식도를 통해 다시 소화관으로 이동하여 동물의 장내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개나 고양이와 같은 최종 숙주가 아닌 다른 동물들(예: 토끼)이 감염력이 있는 충란을 먹게 되면 유충이 여러 조직으로 이동하여 유충이 낭포(cyst)를 형성하게 됩니다. 개가 이런 포유 동물을 잡아 먹게 되면 조직 내에서 살아 있던 유충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게 됩니다.

      사람은 토양이나 야채나 과일에 묻어 있는 충란을 먹게 되거나 덜 익힌 고기나 소의 생간 등을 통해 감염이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충이 사람의 소화관 안에서 활성화(?)되면 장벽을 뚫고 혈류를 통해 온 몸의 다양한 장기(폐, 간, 눈, 심장, 근육 등등)로 이동하게 됩니다. 유충은 사람에서는 더 이상 발달하지 못하고, 이 유충에 대해서 면역반응이 생기면서 각각의 장기에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톡소카라증은 이런 임상 증상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증후군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에서는 손을 잘 씻지 않고 입으로 가는 경우 토양에 있는 충란을 통해서 감염이 생기고, 어른에서는 주로 덜 익힌 고기를 먹으면서 감염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는 초등학교 연령의 아이들에서 톡소카라증의 유병률이 높은 나라도 있으나 한국에서는 초등학생들의 유병률은 높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성인들이 소고기 육회나 소의 생간이나 천엽을 먹을 경우 감염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음식을 통해 개회충이나 고양이회충에 감염되면 혈류를 타고 유충이 온 몸의 여러 장기로 이동하게 되는데, 유충의 이동 경로에 따라 간과 폐 침범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경증의 감염증은 무증상이거나 말초혈액에서 호산구 증가증 (eosinophilia)만 확인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간을 침범한 경우 간비대 (hepatomegaly)나 간의 결절(nodules)로, 폐를 침범하는 경우 만성적인 기침과 호흡곤란과 더불어 CT에서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다발성 결절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드물지만 유충이 혈류 흐름을 타고 중추신경계나 눈, 심장, 등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으며 이때에는 침범된 장기에 따라 중증 감염으로 진행하기도 한다. 심장을 침범하는 경우 심근염(myocarditis)이나 심낭염(pericarditis)이 생길 수 있고 중추신경계를 침범하는 경우 뇌수막염(meningoencephalitis)이나 척수염(myelitis)으로 진행할 수 있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다른 장기의 침범 없이 눈만 침범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는 초등학생과 청소년에서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눈을 침범하는 경우 주로 한쪽 눈의 시력 저하로 내원하게 되는데 망막의 육아종성 병변이 많고 포도막염도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망막을 침범하는 경우 망막박리가 동반되면서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징적인 임상 양상을 보이는 경우 혈청 항체 검사를 통해 톡소카라증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항체 검사는 혈액 내 존재하는 개회충에 대한 IgG 항체를 측정하며 사용하는 항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민감도는 충분히 높아 경증 감염도 진단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다른 기생충 항원에 교차 반응이 존재하고 과거 개회충 감염 이후 항체가 수 개월에서 수 년 가까이 지속되기 때문에 임상 양상과 역학적 위험 요인을 고려하여 검사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추천됩니다. 또 눈만 침범된 톡소카라증의 경우 항체 양성률이 다른 장기를 침범한 경우 보다 낮아서 안과 검진 소견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대부분의 감염증이 경증이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없이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은 수 주 간, 말초혈액 호산구증은 수 개월간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등도 이상의 감염인 경우에는 알벤다졸 400mg을 하루에 두 번, 총 5일 간 투약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눈을 침범하였거나 중추신경계 등을 침범한 중증 감염인 경우에는 염증으로 인한 장기 손상을 막기 위해 스테로이드 사용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예후는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문헌
  • Sang Pyo Lee, Highlights and diagnostic Dilemma of Toxocariasis, Korean J Med 2013;84(2):200-202
  • Seong Joon Ahn et al, Ocular toxocariasis: clinical features, diagnosis, treatment and prevention, Asia Pac Allergy 2014 ;4(3):134-111
  • Hyun Beom Song et al, Prevalence of Toxocariasis and its risk factors in Patients with Eosinophilia in Korea, Parasites, hosts and diseases, 2020; 54(4):413-419
울산의대 감염내과 김민재

최신 논문 리뷰

Estimated Effectiveness of Postpartum Maternal Messenger
RNA COVID-19 Vaccination Against Delta and Omicron SARS-CoV-2 Infection and
Hospitalization in Infants Younger Than 6 Months

JAMA Pediatr. Published online February 27, 2023. doi:10.1001/jamapediatrics.2022.6134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은병욱

연구 배경
임신부에게 COVID-19 백신 접종시, COVID-19 백신 접종 가능 연령 대상군에 포함되지 못하는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보호 면역을 제공하는 것이 알려졌지만, 임신부의 COVID-19 백신접종률은 일반 인구의 접종률보다 낮다. 호흡기 감염(예, 인플루엔자, 백일해)을 예방하기 위해 어린 영아의 밀접 접촉자에게 예방접종을 하는 것은 중간 정도의 효과가 있고 특히 엄마를 접종하는 것이 이러한 전략(coccooning)의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 결과
산후 산모의 COVID-19 mRNA 백신 접종은 6개월 미만 영아의 델타바이러스 감염에는 중간 정도의 효과가 있었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 효과는 거의 없었습니다. 간접 비교 결과 산후 산모의 COVID-19 mRNA 백신 접종은 임신 중 산모 백신 접종보다 특히 오미크론에 대한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연구 제한점
(1) 검사 대상자가 연구 기간에 따라 차이가 있었음, (2) 집에서 시행한 SARS-CoV-2 신속 항원 검사 결과 미확보, (3) 모유 수유 및 다른 밀접 접촉자의 백신 접종 상태 등 측정되지 않은 교란 요인, (4) 약화되는 백신효과 또는 3차 접종을 평가할 수 없음 등이 있습니다.

핵심 기여
새로운 SARS-CoV-2 변종들의 등장으로 인해, 6개월 이하의 영아를 가진 엄마들에게 백신 접종시 영아에 대한 백신 효과의 변화를 보여 줍니다. 산후 산모의 예방접종이 6개월 이하의 영아에게 COVID-19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었지만, Delta 변종에서 Omicron 변종으로 바뀌면서 예방 효과가 감소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Omicron 변종이 우세주인 상황에서는 임신부의 경우 분만 이후로 접종을 미루지 말고, 임신 중에 COVID-19 백신 접종을 받으셔서 앞으로 태어날 영아를 COVID-19로부터 보호할 필요성을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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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입 국가 중 말라리아는 5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발생 규모로 2위를 차지하고 있어 2030년까지 말라리아 퇴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발생 삼일열말라리아는 코로나19 유행 이후 다시 증가추세에 있어

퇴치를 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삼일열말라리아는 chloroquine base를

24시간 간격으로 3회 투여하는 것이 권고되는데, 이 약물의 투여 용량은 환자의 체중에 따라

다르게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총 투여해야 할 클로로퀸의 용량으로 옳은 것은?

(hydroxychloroquine 200mg은 chloroquine base로는 155mg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