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는
Orientia tsutsugamushi에 의해 발생하는 열성 질환으로 독시사이클린을 치료제로 사용하며 임산부와 소아에서는 아지스로마이신을 투약합니다.
2000년 발표된 연구에서 독시사이클린-리팜핀 병용 요법과 각각의 단독 치료를 비교하였고 병용그룹에서 각각의 단독 투여보다 해열까지의 기간이 더 길어 조기에 중단된 바 있습니다. 2023년 중증 쯔쯔가무시에서 독시사이클린-아지스로마이신 병용 요법과 각각의 단독 요법 효과를 비교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비교 임상연구가 보고되었습니다. 28일 사망률, 5일간 지속되는 발열, 7일 장기병증 발생률을 종합하였을 때 앞 2가지 변수는 차이가 없었으나 병합 요법이 장기병증에 대해 유리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장기병증의 임상적 중요성은 이미 사망률에 반영되어 있고 중추신경계, 호흡기, 심혈관계 합병증만 가지고 분석하였을 때 차이를 보이지 않아 병합 요법의 효과가 임상적으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병합 요법의 부작용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아지스로마이신은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인 torsades de pointes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약 전 QT prolongation 여부를 확인하고 투약기간동안 이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과거 연구결과들을 고려하였을 때 기존 치료제인 독시사이클린, 아지스로마이신과 시너지효과가 있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되지 않는 한 독시사이클린, 아지스로마이신, 리팜핀의 병용 요법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아지스로마이신은 주로 경증~중등도 쯔쯔가무시 치료에 선호됩니다.
중증 쯔쯔가무시 치료에서 항생제 병용 요법은 효과가 없었으며 다음의 방법들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독시사이클린 용량을 하루 400mg까지 증량하여 투약합니다. 뇌염과 합병된 쯔쯔가무시의 경우 중추 신경계에 독시사이클린 농도를 증가시킴으로써 치료 효과가 향상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증 패혈증 상태에서 저용량 글루코코르티코이드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면역억제효과를 고려하여 사용 기간을 최소한으로 유지해야 합니다. 동반된 다른 감염 질환이 있을 경우 독시사이클린 외 추가 항생제 투약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베타락탐 항생제는 독시사이클린이나 아지스로마이신에 추가되는 경우가 많지만 길항 작용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신중한 임상 관찰이 필요합니다. 독시사이클린과 다른 항생제를 병용하는 대신 광범위 항생제인 티게사이클린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임상 시험은 수행된 적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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