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 LETTER 2024.06.14

감염병 포커스

이슬람 성지순례 기간 후 내원환자 중동 해외여행력 확인 및 의심환자 신고 철저 요청(6.20~7.9.)
    • - 발열 및 호흡기 유증상자 진료 시 감염예방 수칙 준수 및 해외여행력(중동지역 여행력) 확인

      - 메르스 의심환자 발생 시 관할보건소 또는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로 신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nronavirus)는 중동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고, 올해는 현재(’24.5.31.기준)까지 총 4명의 환자(2명 사망)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하였으며 이 중 3건은 역학적으로 연관된 사례로 2020년 이후 첫 의료기관 내 전파로 확인되었다. 또한,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연보고 사례가 지속 보고 되고있어 추가 발생 모니터링 지속 및 국내유입을 막기 위한 의심환자 신고가 중요하다.
      * (확진자 발생) ’20년 65명(사우디61명) ’21년 20명(사우디18명) ’22년 17명(사우디 10명) ’23년 6명(사우디5명) ’24년(5월기준) 4명(사우디4명)

      전 세계 연도별 메르스 발생 현황(2016년~ 2024.5월)

      이슬람 성지순례*(하지, Hajj, ’24.6.14.~6.19.) 시기를 맞아, 성지순례 참가를 위한 중동지역 방문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지순례는 매년 180여 개국에서 200만~300만 명이 방문하는 대규모 군중모임으로 2020년부터 3년간 참여인원이 제한**되었으나, 2023년부터는 코로나19의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 해제 및 각국의 출입국 조치가 완화됨에 따라 많은 인원의 참석이 예상되어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 이슬람력 12월(순례의 달)에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를 순례하며 종교의례에 참가하는 것
      ** (’21년) 6만 명 (’22년) 90만 명 (’23년) 180만 명 이상

      이에 따라 출국자의 귀국이 예상되는 ‘24.6.20~7.9. 기간동안 각 의료기관에서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와 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을 통한 중동 해외여행력 확인과 더불어 해당 지역 방문력이 있는 호흡기 유증상자에 대해서 면밀한 조사 및 신속한 의심환자 신고를 당부했다. 특히, 6월 23일과 25일 양일에 거쳐 다수 성지순례 참석인원이 집중 귀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청은 24시간 감염병 관련 문의와 신고가 가능한 콜센터(☎ 1339)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중동지역 방문자 중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및 호흡기 유증상자를 확인할 경우 관할보건소나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로 신고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메르스 관련 다국어 안내문*을 질병관리청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안내문은 감염경로, 잠복기 등 메르스 관련 기본 정보와 여행 전 주의할 사항, 여행지에서 감염병 예방법, 여행 후 증상 발현 시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신고 등의 정보를 담고 있다.
      * 6개 국어(아랍어, 인도네시아어, 우즈베크어, 러시아어, 영어, 한국어)

      메르스 의료기관 대응절차 안내문
미국에서 젖소 유래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발생, 새로운 팬데믹의 전조인가?
    • 코로나19 팬데믹에 의한 국제공중보건위기가 종료된 후 사람들이 일상생활로 빠르게 돌아가고, 사회경제적 활동과 국제적 여행이 정상화되고 있다. 오랫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겪었던 불편이 사라지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신종감염병 위협에 대한 방심과 개인위생 해이가 만연되고 있다. 그런데 2024년 3월과 5월, 미국에서 젖소에서 유래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H5N1 바이러스(이하 HPAI A/H5N1)에 감염된 3명(호흡기질환, 결막염)이 보고되면서 팬데믹에 대한 경종이 울리고 있다. 포유류인 젖소로부터 종간벽을 뚫은 H5N1 인체감염은 처음이기 때문에 새로운 인플루엔자 팬데믹의 단초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더군다나 6월 5일 멕시코에서 처음으로 A/H5N2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59세 남성이 보고됐다. 연이어 6월 7일에는 호주에서 인도를 여행했던 2세 여아에서 A/H5N1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새로운 인플루엔자 팬데믹 발생의 전조가 아닐까 우려된다. 인플루엔자 팬데믹은 지난 100년간 10~40년 주기로 발생했고, 가장 최근의 2009년 H1N1 팬데믹으로부터 15년이 지났기에 새로운 인플루엔자 팬데믹이 발생한다 해도 이상하지 않다. 젖소 유래 HPAI A/H5N1 인체감염의 발생상황, 팬데믹 위험 평가, 감염 예방 및 팬데믹 대비에 대하여 요약 고찰한다.

      젖소유래 HPAI A/H5N1 바이러스의 원조는 1996년 중국 남부의 거위에서 분리된 바이러스(A/goose/Guangdong/1/96)이다. 1997년 홍콩에서 HPAI A/H5N1 바이러스가 조류로부터 종간벽을 넘어 18명의 사람을 감염(폐렴, 다발성장기부전)시키고 6명이 사망(33% 치사율)하는 유행이 발생되면서 세계는 경악했다.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직접 인체감염전파가 불가능하다는 도그마가 깨졌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팬데믹이 목전의 위협으로 느껴졌다. 1997년 12월 홍콩당국이 재래시장과 농장의 가금을 모두 살처분하면서 H5N1 인체감염은 멈췄고 안도하게 됐다. 이후 현재까지 야생철새에서 유래된 HPAI A/H5N1바이러스는 종간벽을 뚫고 조류(오리, 닭 등)로부터 포유류(사람, 개, 고양이, 밍크, 물개, 붉은 여우 등) 매우 많은 종류의 동물에 감염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HPAI A/H5N1 발생지역이 동아시아의 철새 경로에 있는 국가(중국, 한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주로 가금류(닭, 오리) 농장에서 대규모 유행을 일으키고, 산발적인 인체감염을 초래하였다. 그러나 2020년부터 HPAI A/H5N1 발생범위는 철새 이동경로를 통하여 유럽, 아프리카로 확산됐으며, 2021년말부터는 미국 등 북미로 확산되고 남미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호주를 제외한 5대륙 다수국가로 지역범위가 넓어지면서 HPAI A/H5N1가 야생철새, 가금류, 포유류에서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인체 감염 사례가 산발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특성에 따라 H5N1 바이러스는 변이(mutations), 유전자재편성(gene reassortments)을 통하여 신종 아형과 매우 다양한 계통(clades)의 바이러스로 분화되고 있다. 2003년부터 최근까지 HPAI A/H5N1 인체감염은 23개국에서 889명이 발생하였고, 463명이 사망하여 52%의 높은 사망률을 나타냈다. 지난 27년간 HPAI A/H5N1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팬데믹의 유력한 후보로 계속 주목을 받았지만, 산발적인 인체감염 능력을 획득했지만 효과적인 사람간 전파능력은 아직 얻지 못하였기 때문에 팬데믹을 초래하지 못했다. 2009년 의외로 멕시코에서 돼지유래 신종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가 인플루엔자 팬데믹을 초래한 바 있다. 따라서 HPAI A/H5N1 바이러스가 손쉽게 팬데믹인플루엔자를 초래하지는 못하고 있다.

      젖소유래 A/H5N1 인체감염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인류 대부분이 면역이 없는 4.3.4.4b계통의 H5N1 바이러스가 효과적인 사람-사람 간 전파능력만 획득하면, 팬데믹 인플루엔자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사람사이에 효과적인 전파능력을 나타내는 인체 수용체 결합 유전자 변이는 없기 때문에 일반인에서 팬데믹이 발생할 위험은 낮은 상황이다. 올해 3월부터 미국의 텍사스, 캔자스 및 미시간 주 등의 인근의 야생조류로부터 HPAI A/H5N1에 감염된 젖소들이 발견되었다.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는 우유 생산량 감소, 소화장애, 발열, 식욕감소, 무기력을 나타내며, 일부는 폐사하거나 회복하지 못해 살처분되고 있다. 젖소들은 착유기를 공유하면서 젖소사이에 A/H5N1가 감염전파되고, 젖소의 우유를 짜는 과정 중에 일꾼이 A/H5N1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미국 12개주의 젖소 농장에서 A/H5N1이 발견됐고, 생우유에서도 감염력있는 A/H5N1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다. 다행이 생우유를 가열하거나 저온살균(pasteurization)하면 전염력이 없어지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A/H5N1 바이러스는 젖소의 유선(mammary gland)에 매우 높은 농도로 검출되고 있어, 착유과정 중에 우유가 튀거나 또는 만지면서 감염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서는 일반인에서 A/H5N1 감염 위험은 낮으며, A/H5N1가 유행중인 젖소농장의 일꾼에서는 감염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젖소유래 HPAI A/H5N1의 인체 감염은 주로 감염된 젖소로부터 젖을 짜는 과정에 직접 접촉하거나 우유가 튀어 눈과 안면 점막에 노출돼 감염된다. 따라서 A/H5N1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농장 일꾼이 소젖을 짜는 경우에 개인보호구(장갑, 고글, 마스크 등)를 착용하고 손씻기 등을 시행한다. 평상시 젖소농장에서는 소의 대부분 질병이 사람으로 전파되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보호조치를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다. 소젖을 짤 때 개인보호구의 착용은 불편하고, 마스크 착용은 숨쉬기에 어렵고 종종 우유가 튀면 젖어 기능을 잃는 위험이 있다. 따라서 미국의 젖소농장에서는 실제 소젖을 짜는 중에 개인보호구 착용 등 생물안전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젖소유래 HPAI A/H5N1 인체감염은 아직 미국의 젖소농장 일꾼에서만 발생하고 있는데 무증상 내지 경증 증상을 나타내므로 실제 감염자는 더욱 많을 수 있다. 미국 CDC에서는 임상감시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위험이 있는 병든 또는 죽은 조류 내지 가축 노출 후에 호흡기 증상 또는 결막염이 있는 경우 A/H5N1 감염을 의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A/H5N1 바이러스는 계절인플루엔자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oseltamivir, baloxavir 등)에 감수성이 있기 때문에 감염자 치료에 권장된다. 인플루엔자 감염예방은 백신이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따라서 HPAI A/H5N1 바이러스가 팬데믹을 초래할 경우를 대비하여 전-팬데믹 백신(pre-pandemic vaccine)을 개발하거나 비축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 30일, 미국 보건복지부는 젖소유래 HPAI A/H5N1 바이러스를 예방할 수 있는 전-팬데믹 백신 480만 도즈 공급계약을 CSL과 맺어 백신비축대비를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조류인플루엔자백신을 개발하여 식약처에서 허가를 한 바 있으므로, 이 플랫폼을 이용하여 지금 유행중인 HPAI A/H5N1(예, clade 4.3.4.4b) 항원을 포함한 전-팬데믹 백신 개발 및 비축이 가능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겪었듯이 세계적인 여행과 교역을 통하여 새로운 인플루엔자 팬데믹이 순식간에 국내에 들이 닥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와 백신이라는 확실한 치료 및 예방 수단이 있으므로 연구개발과 비축으로 조기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려의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최신 논문 리뷰

미국 비살균 우유(AI 감염) 섭취 고양이 폐사 사례 연구

Emerg Infect Dis. 2024 Apr 29;30(7). https://doi.org/10.3201/eid3007.240508

인천의료원 감염내과 김진용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바이러스는 전 세계적으로 야생 조류와 가금류에 위협을 가하고 있으며, HPAI H5N1 바이러스는 포유동물로 빈번하게 전파되기 때문에 훨씬 더 큰 우려가 됩니다. 2021년 말, H5N1의 유라시아 변종(클레이드 2.3.4.4b)이 북미에서 발견되어 2024년까지 계속되는 발병을 시작했고, 이 클레이드의 유출 감지 및 사망은 미국의 육상 및 해양 포유류 모두에서 보고되었습니다. 에콰도르와 칠레의 심각한 인간 질병 사례에서 HPAI H5N1 계통군 2.3.4.4b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특정 HPAI 바이러스의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추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텍사스의 젖소에서 발생하는 사료 섭취 감소, 반추, 우유 생산량의 급격한 감소를 동반하는 비특이적 증후군에 대해 수의사들이 경고를 했습니다. 첫번째 동물이 발생한 후 4~6일에 발생률이 최고조에 달한 후 10~14일 이내에 감소를 했고 그 후 대부분 동물은 천천히 일반 착유상태로 돌아갔습니다. 2024년 3월 초에는 캔자스와 뉴멕시코의 젖소에서도 유사한 임상 사례가 보고되었고, 텍사스의 피해 지역에서는 야생 조류와 병든 젖소의 우유를 먹인 집고양이의 죽음이 관찰되었습니다.

2024년 3월 25일 HPAI 바이러스를 발견했고, 죽은 동물(젖소, 고양이)의 우유 및 조직 샘플에서 추가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젖소의 우유와 유선 조직에서는 낮은 Ct 값 (높은 바이러스 양)을 보였고 죽은 고양이의 뇌와 폐 조직검사에서는 낮은 Ct 값의 HP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습니다. 젖소와 고양이의 계통발생학적 분석을 위해 시행한 유전자검사 결과 서로 다른 텍사스 농장의 소 우유와 고양이 조직 샘플에서 추출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은 상당한 정도의 유사성을 보여 젖소와 고양이 조직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기원이 동일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시사합니다.

HP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야생조류의 분변으로 오염된 사료를 섭취하는 것이 낙농장의 초기 감염원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 논문에서는 젖소가 HPAI H5N1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쉽고 우유에서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으므로 잠재적으로 저온살균되지 않은 우유를 통해 다른 포유동물에게 감염을 전파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HPAI H5N1 바이러스 발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광범위한 숙주 범위에서 유출 사건이 감지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며 포유류에서 바이러스 적응이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진화와 생태를 밝히고 종간 전염을 예방하려면 소를 포함한 국내 생산 동물에서 HPAI 바이러스에 대한 감시가 필요합니다. 논문 원본 보러가기
최근 젖소를 통해 사람에게 H5N1 조류인플루엔자 감염이 발생하면서

조류인플루엔자의 전세계적 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

24년 6월 5일에는 멕시코에서 사망한 한 환자에서 또 다른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세계 최초로 인체에서 분리되면서 조류인플루엔자 유행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어떤 바이러스인가?

질병관리청 주간 소식지

주간 해외 감염병 발생동향
주간 건강과 질병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
감염병 뉴스 카카오톡 채널
질병관리청 감염병 뉴스 채널 추가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