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철에는 환자 발생이 급증하는 진드기․설치류(쥐)에 의한 감염병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진드기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이 있으며, 설치류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에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을 들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가피(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전체 환자의 80% 이상이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에 집중 발생하며, 올해 8월 현재까지 683명 발생(4명 사망), ’21년 동기간 629명 발생(4명 사망)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8.6% 증가하였다. 특히, 털진드기는 10월 초부터 개체 수가 급증하여 11월 중순까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해당 시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은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며,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며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사전 예방이 더욱 중요한 감염병이다. 주로 6~10월에 환자가 발생하고, 올해 8월 27일 기준 101명 발생(13명 사망), 2021년 동기간 91명 발생(14명 사망)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환자가 11.0% 증가했다. 매개체인 참진드기 올해 밀도(90.5 T.I.)*는 최근 5년간의 평균(94.2 T.I.)에 비해서는 4.0%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간(46.1 T.I.) 대비 2배 가까이 높은 수준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 Trap Index(T.I.) = 전체 참진드기 개체수/채집개수 (하루 동안 채집된 참진드기를 한 대의 채집기에 채집된 수로 환산한 수)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은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된 설치류 및 가축(소, 돼지 등)의 소변으로 오염된 물, 토양, 음식물 등에 사람의 상처 부위나 점막 등이 노출된 후 5~14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균에 노출된 후, 9~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보인다. 올해 8월 27일 기준으로 54명 신고되어 ’21년 동기간 58명 발생 대비 24.8% 감소하였다. 신증후군출혈열(Hemorrhagic Fever with Renal syndrome)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설치류(쥐)의 배설물, 소변, 타액 등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건조되어 사람의 호흡기나 상처 난 피부 등을 통해 감염되며, 2~3주 이내 발열, 출혈 소견, 신부전 등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하며, 성별로는 남자, 직업별로는 군인과 농부에서 환자가 집중된다. 올해 8월 27일 기준 112명 발생, 2021년 동기간 147명 발생(2명 사망) 하여 전년 동기간 대비 약 6.9% 감소하였다. 의료진에게는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므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가 이루어지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 [참고문헌] (보도자료) 가을철 야외 활동시, 발열성 감염병을 주의하세요!(9.1)